승률 70% 전략과 승률 40% 전략 중 어느 쪽이 더 좋은 전략일까? 기댓값과 손익비 계산법을 모르면 대부분 승률이 높은 쪽을 고르지만, 실제 전략 평가는 그렇게 단순하지 않습니다. 한 번 이길 때 얼마를 벌고, 한 번 질 때 얼마를 잃는지까지 함께 봐야 장기적으로 유리한 구조인지 판단할 수 있습니다.
이 글은 특정 종목이나 상품의 매수·매도를 말하는 글이 아니라, 자신의 매매 기록을 숫자로 점검하는 방법을 설명하는 교육용 글입니다. 공식은 어렵지 않습니다. 승률, 평균 이익, 평균 손실만 있으면 기대손익과 손익분기 승률을 직접 계산할 수 있습니다.
기댓값과 손익비가 함께 계산되어야 하는 이유
기댓값은 가능한 결과에 확률을 곱해 더한 평균값입니다. 금융 전략에서는 같은 조건의 거래가 충분히 반복된다고 가정할 때 1회 거래당 평균적으로 기대할 수 있는 손익을 뜻합니다. Corporate Finance Institute의 기댓값 설명처럼, 기댓값은 여러 시나리오를 확률로 가중해 평가할 때 쓰이는 개념입니다.
다만 기댓값은 다음 거래가 이길지 질지를 맞히는 도구가 아닙니다. 장기 평균의 개념에 가깝습니다. 기댓값이 양수인 전략도 다음 한 번의 거래에서는 손실이 날 수 있고, 기댓값이 음수인 전략도 짧은 기간에는 운 좋게 수익이 날 수 있습니다.
승률만 보면 놓치는 것
승률은 전체 거래 중 이긴 거래의 비율입니다. 100번 중 70번 이기면 승률은 70%입니다. 하지만 70번 이길 때마다 5,000원을 벌고, 30번 질 때마다 15,000원을 잃는다면 결과는 좋지 않을 수 있습니다. 이처럼 승률은 이익과 손실의 크기를 말해주지 않습니다.
손익비만 보면 놓치는 것
손익비는 평균 이익이 평균 손실의 몇 배인지 보여줍니다. 손익비가 3:1이면 한 번 이길 때 평균적으로 질 때의 3배를 번다는 뜻입니다. 그러나 10번 중 1번만 이긴다면 손익비가 높아도 전체 기대손익은 음수가 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승률과 손익비는 반드시 함께 계산해야 합니다.
기댓값 계산법은 승률과 평균 손익을 곱하는 것에서 시작한다
트레이딩과 투자 전략 평가에서 가장 많이 쓰는 기대손익 공식은 다음과 같습니다.
기댓값 = 승률 × 평균 이익 – 패배율 × 평균 손실
패배율 = 1 – 승률
여기서 승률과 패배율은 50%가 아니라 0.5처럼 소수로 넣습니다. 평균 이익은 이긴 거래들의 평균 수익금이고, 평균 손실은 진 거래들의 평균 손실금입니다. 손실은 계산 편의를 위해 양수 금액으로 넣고, 공식에서 빼줍니다.
승률 50%, 평균 이익 2만 원, 평균 손실 1만 원
기댓값 = 0.5 × 20,000 – 0.5 × 10,000 = 10,000 – 5,000 = +5,000원입니다. 해석은 단순합니다. 같은 조건의 거래가 충분히 반복될 때 1회 거래당 평균 기대손익이 5,000원이라는 뜻입니다. 물론 실제로 매번 5,000원을 번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승률은 높지만 기댓값이 음수인 경우
승률 70%, 평균 이익 5,000원, 평균 손실 15,000원이라면 계산은 이렇게 됩니다. 기댓값 = 0.7 × 5,000 – 0.3 × 15,000 = 3,500 – 4,500 = -1,000원입니다. 10번 중 7번을 이겨도 평균 손실이 너무 크면 장기적으로 불리한 구조가 될 수 있습니다.
반대로 승률 40%, 평균 이익 30,000원, 평균 손실 10,000원이라면 기댓값 = 0.4 × 30,000 – 0.6 × 10,000 = 12,000 – 6,000 = +6,000원입니다. 승률은 낮아 보여도 한 번 이길 때의 보상이 충분히 크면 기대손익은 양수가 될 수 있습니다.
손익비 계산법은 이익폭과 손실폭의 비율을 보는 것이다
손익비는 리스크 리워드 비율이라고도 부릅니다. 핵심은 한 번 이길 때의 이익이 한 번 질 때의 손실보다 얼마나 큰지 확인하는 것입니다.
손익비 = 평균 이익 ÷ 평균 손실
계획 기준 손익비 = 목표 이익폭 ÷ 손절폭
손절가와 익절가로 계산하는 방법
예를 들어 진입가가 100,000원, 손절가가 98,000원, 목표가가 104,000원이라고 가정해 보겠습니다. 손절폭은 2,000원이고 목표 이익폭은 4,000원입니다. 손익비는 4,000 ÷ 2,000 = 2, 즉 2:1입니다.
계획 손익비는 매매 전에 전략을 설계할 때 유용합니다. 하지만 실제 전략 평가에서는 계획값만으로 판단하면 안 됩니다. 목표가에 도달하기 전에 일부 청산을 했거나, 손절이 밀렸거나, 체결 가격이 달라졌다면 실제 손익비는 달라집니다.
평균 이익과 평균 손실로 계산하는 방법
매매일지를 바탕으로 이미 끝난 거래를 평가할 때는 실현 손익을 기준으로 계산합니다. 이긴 거래 20개의 평균 이익이 18,000원이고, 진 거래 15개의 평균 손실이 12,000원이라면 손익비는 18,000 ÷ 12,000 = 1.5:1입니다. 여기에 수수료, 슬리피지, 세금이 빠져 있다면 실제보다 좋게 보일 수 있으므로 반드시 반영해야 합니다.
손익비와 손익분기 승률은 서로 연결되어 있다
손익분기 승률은 손해도 이익도 아닌 지점에 도달하기 위해 필요한 최소 승률입니다. 평균 이익과 평균 손실이 주어졌을 때 다음 공식으로 계산할 수 있습니다.
손익분기 승률 = 평균 손실 ÷ (평균 이익 + 평균 손실)
손익비를 R이라고 하면 손익분기 승률 = 1 ÷ (1 + R)
| 손익비 | 손익분기 승률 | 해석 |
|---|---|---|
| 1:1 | 50% | 절반 이상 이겨야 비용 전 손익분기 |
| 1.5:1 | 40% | 10번 중 4번 정도 이기면 손익분기 |
| 2:1 | 약 33.3% | 3번 중 1번 이상 이기면 손익분기 |
| 3:1 | 25% | 4번 중 1번 이상 이기면 손익분기 |
| 0.5:1 | 약 66.7% | 이익보다 손실이 커 높은 승률이 필요 |
예를 들어 손익비 2:1 전략은 평균 이익이 평균 손실의 2배입니다. 이론적으로 비용 전 기준 손익분기 승률은 1 ÷ (1 + 2) = 33.3%입니다. 하지만 실제 거래에서는 수수료와 체결 오차가 있으므로 손익분기보다 조금 더 높은 승률이나 더 좋은 평균 손익 구조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세 가지 전략을 같은 공식으로 비교해 보기
아래 예시는 특정 전략을 추천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숫자가 어떻게 결과를 바꾸는지 보여주기 위한 단순 계산입니다.
| 전략 | 승률 | 평균 이익 | 평균 손실 | 1회 기대손익 |
|---|---|---|---|---|
| A 고승률·낮은 손익비 | 70% | 5,000원 | 15,000원 | -1,000원 |
| B 저승률·높은 손익비 | 40% | 30,000원 | 10,000원 | +6,000원 |
| C 승률은 보통·손익비 1:1 | 50% | 10,000원 | 10,000원 | 0원 |
전략 A는 승률이 가장 높지만 평균 손실이 커서 기댓값이 음수입니다. 전략 B는 승률이 낮지만 손익비가 좋아 기댓값이 양수입니다. 전략 C는 수수료 반영 전에는 손익분기처럼 보이지만, 실제 비용을 넣으면 음수가 될 가능성이 큽니다. 이 비교만 봐도 승률 하나만으로 전략을 판단하기 어렵다는 점이 분명해집니다.
기댓값이 양수여도 바로 좋은 전략이라고 단정할 수 없다
기댓값이 양수라는 것은 전략 평가의 중요한 출발점입니다. 하지만 그것만으로 충분하지 않습니다. 첫째, 거래 횟수가 적으면 계산된 승률과 평균 손익의 신뢰도가 낮습니다. 10번 거래해서 7번 이겼다고 해서 실제 승률이 70%라고 단정하기는 어렵습니다. 표본이 늘어날수록 평균값 해석이 조금씩 의미를 갖습니다.
둘째, 연속 손실과 최대 낙폭을 견딜 수 있어야 합니다. 기대손익이 양수인 전략도 5번, 10번 연속 손실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때 포지션 크기가 과도하면 전략이 장기적으로 유리하더라도 계좌가 먼저 큰 타격을 받을 수 있습니다.
셋째, 수수료·슬리피지·세금·체결 오차를 반영해야 합니다. 특히 짧은 주기의 거래에서는 작은 비용이 기댓값을 크게 바꿀 수 있습니다. 계산은 반드시 계획 손익이 아니라 실현 손익 기준으로 다시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넷째, 시장 상황 변화와 과최적화 위험이 있습니다. 과거 데이터에만 지나치게 맞춘 전략은 미래 환경에서 성과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기댓값은 고정된 진리가 아니라 계속 관찰하고 업데이트해야 할 전략 평가 지표로 보는 편이 안전합니다.
매매일지에는 계산에 필요한 숫자를 빠짐없이 남겨야 한다
기댓값과 손익비는 감으로 계산할 수 없습니다. 매매일지에 최소한 다음 항목을 꾸준히 기록해야 합니다.
- 진입가, 손절가, 목표가 또는 익절가
- 진입 이유와 청산 이유
- 거래 전 계획한 손절폭과 목표 이익폭
- 1회 거래당 감당하려 한 손실 가능 금액
- 실제 이익, 실제 손실, 수수료, 세금, 슬리피지
- 승률, 평균 이익, 평균 손실, 총 거래 수
- 연속 손실 횟수와 최대 낙폭
처음에는 복잡해 보여도, 이 항목이 쌓이면 자신의 전략이 어떤 구조인지 보이기 시작합니다. 예를 들어 계획 손익비는 2:1인데 실제 평균 손익비가 1.1:1이라면, 목표가에 도달하기 전 너무 일찍 청산하거나 손절을 늦추는 습관이 있을 수 있습니다.
기댓값과 손익비는 자본관리로 이어져야 한다
전략 계산의 마지막 단계는 포지션 크기입니다. 아무리 기대값이 좋아 보여도 한 번의 거래에서 계좌의 큰 비중을 잃을 수 있다면 현실적으로 지속하기 어렵습니다. CME Group의 리스크 관리 자료에서도 거래 전 진입가, 손절 지점, 계좌 자본을 알고 있어야 하며, 진입가와 손절가의 차이를 금액으로 환산해 1회 거래의 위험 노출액을 파악하는 과정이 중요하다고 설명합니다.
간단한 방식은 먼저 감당 가능한 손실액을 정하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계좌가 1,000,000원이고 한 번의 거래에서 1%인 10,000원까지만 잃겠다고 정합니다. 진입가와 손절가의 차이가 500원이라면, 단순 계산상 포지션 크기는 10,000 ÷ 500 = 20단위입니다. 이렇게 해야 손절이 발생해도 사전에 정한 손실 범위 안에 머물 수 있습니다.
켈리 기준은 승률과 손익비를 이용해 장기 성장률을 고려하는 자본 배분 개념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러나 실제 투자에서는 승률과 평균 손익 추정이 불확실하고 시장 조건도 변합니다. 따라서 켈리 기준은 참고 도구일 뿐, 그대로 적용하면 된다는 식으로 과신해서는 안 됩니다. 보수적인 포지션 크기와 최대 손실 한도를 먼저 정하는 편이 현실적입니다.
계산하기 전 마지막으로 확인할 것들
- 승률만 보고 전략을 좋다고 판단하지 않았는가?
- 손익비를 계획값이 아니라 실제 평균 이익과 평균 손실로도 계산했는가?
- 수수료, 슬리피지, 세금이 반영된 실현 손익을 사용했는가?
- 거래 횟수가 너무 적은데 결과를 확정적으로 해석하지 않았는가?
- 연속 손실과 최대 낙폭을 견딜 포지션 크기인가?
- 시장 환경이 바뀌어도 같은 가정이 유지되는지 점검했는가?
직접 계산할 때는 다음 문장에 숫자를 넣어보면 됩니다. 내 전략의 승률은 __%, 평균 이익은 __원, 평균 손실은 __원이다. 기댓값은 승률 × 평균 이익 – 패배율 × 평균 손실로 계산한다. 손익비는 평균 이익 ÷ 평균 손실이다. 손익분기 승률은 1 ÷ (1 + 손익비)다.
자주 묻는 질문
기댓값이 양수면 무조건 좋은 전략인가요?
아닙니다. 기댓값이 양수라는 것은 유리한 가능성을 보여주는 지표일 뿐입니다. 표본 크기, 연속 손실, 최대 낙폭, 비용, 시장 변화, 실행 가능성을 함께 봐야 합니다.
손익비 2:1이면 승률이 몇 퍼센트 이상이어야 하나요?
비용 전 기준 손익분기 승률은 1 ÷ (1 + 2) = 약 33.3%입니다. 다만 실제로는 수수료와 슬리피지가 있으므로 이보다 여유 있는 결과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승률과 손익비 중 무엇이 더 중요한가요?
둘 중 하나만 더 중요하다고 보기 어렵습니다. 승률은 맞는 빈도, 손익비는 맞았을 때와 틀렸을 때의 크기를 보여줍니다. 전략 판단은 두 값을 결합한 기댓값으로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매매 횟수가 적어도 기댓값을 믿어도 되나요?
거래 횟수가 적으면 계산값이 우연의 영향을 크게 받을 수 있습니다. 초기 계산은 참고용으로 보고, 충분한 거래 기록이 쌓일수록 다시 계산해 해석해야 합니다.
수수료와 슬리피지는 어떻게 반영하나요?
각 거래의 실제 청산 후 손익에서 수수료, 세금, 체결 오차를 차감한 값을 사용하면 됩니다. 평균 이익과 평균 손실 모두 실현 손익 기준으로 계산해야 전략의 실제 기대손익에 가까워집니다.